Q. 사)한국전통춤협회 단체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사)한국전통춤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정받은 사단법인체로 민족예술의 위대한 무형 유산인 전통춤을 올곧게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임으로 춤 문화예술의 전승과 저변확대, 학술적 연구, 국제교류, 올곧은 전승을 위한 강습 등의 사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지부가 설립되어 전통춤 계승사업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춤은 한민족 역사와 함께 탄생하여 지속 발전되어 온 민족예술의 모체이자 시원이며 한민족 영혼과 사상을 담아 온 우리의 역사이고 철학이며 또한 사상이기도 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전통춤 관계자들은 민족 춤 예술의 지속적 계승과 무궁한 발전을 이해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미래를 향한 전통춤의 체계적 보존과 전승은 물론 국제화를 위한 저변확대그리고 후진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Q. 천안시지부의 현황과 활동을 소개한다면

천안시지부는 2020년에 창립하였지만 창립식이 코로나19 위기로 잠정 연기되었다가 2021년 12월 3일. 천안시 전통춤문화제 ‘화용월태花容月態’라는 타이틀로 천안시 성환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립식 및 창단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2022년 9월 16일. 2022 충남전통춤문화제 ‘구색具色’이라는 타이틀로 천안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을 성료하였습니다.

또한 오는 2023년 10월 20일은 2023 천안전통춤문화제
‘도솔지무兜率之舞’ 천안의 옛지명 도솔이라는 타이틀로 천안 전통춤의 근본을 찾아 그 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바람으로 천안 정서에 맞게 각기 다른 색깔과 전통춤의 향기로 이루어진 춤 작품에 우리 춤의 은은한 화려함과 고즈넉한 정취가 깃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천안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천안시지부는 고문, 자문위원, 부지부장, 이사, 사무국장, 감사, 회원으로 약 50명 정도의 구성원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지부의 주요 활동으로는 충남과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춤 문화예술의 전승과 저변확대, 올곧은 전승을 위한 강습 사업, 연말 다문화가족, 불우이웃과 소외된 계층에게 찾아가는 희망공연과 공연의 수익금과 생필품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우리 전통춤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리 전통춤은 민족의 미학적 사고와 철학이 담긴 한민족 예술의 원천이며 춤을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을 신명으로 풀어왔습니다.

한국의 전통예술은 자연을 중시하고 자연이 품고 있는 은은하고 차분한 색조, 불완전한 원형, 과감한 생략과 과장, 비대칭적인 입체형 등 해학미를 찾아볼 수 있으며, 자연과 일치하는 조화의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전통춤은 춤꾼의 인생과 철학 생명을 불어넣은 춤으로 원형 보존과 인위적인 기교나 정형화된 움직임 보다는 천지인天地人의 조화와 절주節奏를 따르는 몸의 기氣와 리듬을 따라 춤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양춤과는 다르게 맺고 풀고 어르는 고유한 호흡법이라 생각합니다.

Q. 천안의 전통춤으로 화축무를 공연한 바 있습니다. 화축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
   니다.

2021년도에 ‘화축華祝’이라는 타이틀로 공연한 적이 있습니다. 화축華祝은 ‘찬란함을 기원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2022년도에는 ‘화축지무華祝之舞’라는 주제로 공연을 올렸었는데, ‘화축華祝’은 ‘화봉삼축華封三祝’의 의미로 경사스러운 일을 기리어 축하한다는 뜻입니다. 삼축三祝 즉, 세 가지 축복은 장수, 부귀, 자손 번성의 세 가지로 중국 고대의 요임금에게 축하한 고사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천안 시민들이 모두 삼축三祝의 축복을 받으시길 기원하며 기획한 공연입니다.

또한 두 공연에 대표적인 작품 화축교방입무華祝敎坊立舞는 천안현의 관아에 객사로 건립된 천안을 대표할 수 있는 화축관華祝館의 화축의 명칭을 이어받아 추어지는 입무(또는 입춤)입니다.

화축관은 임진왜란 직후인 1602년에 건축된 왕이 남쪽에 출타했을 때 머물던 조선의 별궁이었습니다. 예로부터 관아에는 관기官妓를 배치하여 관아의 연회 등에 참여하여 가무악歌舞樂을 담당하였습니다. 문묘제를 지낼 때는 무고, 승무, 이화무, 한량무 등을 추고, 시조, 가사 등도 불러 연회를 무르익게 하였습니다.

조선의 별궁이었던 화축관에서도 이와같은 연회가 자주 연행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화축교방입무는 천안 관아의 관기들이 추었던 춤으로 전통 기녀들의 화사한 복식과 트레머리를 갖추고, 관기의 품위를 나타내는 매화가 그려진 부채를 들고 춤을 춥니다. 입무 장단으로는 염불장단, 굿거리장단, 자진모리장단 등이 사용되며, 느린 듯 완만緩慢하고, 정·중·동의 움직임과 기녀의 품격과 품위가 잘 드러난 우아미가 돋보이는 춤으로 독무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Q. 이번 공연의 주제가 도솔지무<兜率之舞>입니다. 주제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도솔은 고려시대 이전 천안의 옛 지명입니다. 천안은 동도솔과 서도솔로 나눠져 있었고, 이를 태조 왕건은 동도솔과 서도솔을 합쳐 천안부를 설치하였습니다. 또한 천안은 1963년 1월 1일 천안읍과 환성면이 통합되었고, 올해는 천안시로 승격된지 60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입니다.

도솔지무兜率之舞는, 천안의 역사, 위치, 문화, 자연 등 하늘도, 땅도, 사람도 편안한 곳, ‘하늘 아래 편안한 도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천안, 새로운 미래도시, 전통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예술의 도시가 되길 소망하며, 천안 전통춤의 근본을 찾아 그 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바람으로 타이틀을 도솔지무兜率之舞라 정하고, 본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본 공연은 전통춤을 잘 모르시거나 흔히 관람할 기회가 없었을 천안시민들을 위해 천안 정서에 맞게 각기 다른 색깔과 전통춤의 향기로 이루어진 춤 작품에 우리 춤의 은은한 화려함과 고즈넉한 정취가 깃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한 공연입니다.

Q. 천안의 문화예술인 입장에서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의견이 있다면

천안은 문화예술의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타 도시에 비해 턱없는 지원과 전공과 관련된 일자리 부족, 지역 내 대학교는 많지만 관련 학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해서 예술고등학교도 해마다 미달이고, 근로자를 위한 일자리는 있지만 정작 아주 소수이기는 하지만 예술인들을 위한 일자리는 타 도시 시민들이 대부분 상임 단원으로 근무하는 상황으로 천안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세금을 내오고 전공분야의 후학양성과 지역 내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22년간 일해온 모든 자비를 털어 문화예술계 제자들과 종사자들을 위해 생계와 일자리를 제공해왔으나, 이는 한낱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습니다.

시와 공공기관에서 도움과 관심이 없으면 앞으로도 계속 전공자들은 지역을 이탈해 수도권으로만 이주할 것이며, 우리 지역의 역사를 토대로 한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맥을 이으며 지켜나갈 청년들은 모두 소멸될 것입니다.

사실 예술인들은 큰 부자가 없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예술, 본인의 세상을 펼쳐나가고 이루기 위해 모든 재산을 털어 투자할 뿐입니다. 예술을 해서 돈을 많이 벌 수는 없습니다. 그냥 좋고, 즐겁고, 행복하고, 내가 사는 세상에서 큰 상처없이 내 것을 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세계를 묵묵히 지켜나가는 늘 외롭고 힘든 예술인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바르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Q. 천안을 고품격 문화도시로 바꾸기 위한 필수적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전 세계인들이 알만한 대표적인 축제의 하나인 천안의 흥타령춤축제가 매년 성황리에 이루어지지만 정작 천안의 대표적인 춤은 없다는 것입니다. 천안의 예술단체는 많지만 고품격의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통예술과 교육프로그램, 대표적인 천안의 춤, 테마가 있는 관광명소, 천안을 방문하면 코스별로 여행하기 편한 천안관광버스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천안의 지역 문화예술인으로서 시민들에게 당부 겸 인사 부탁합니다.

천안은 문화예술이 숨쉬는 지역입니다. 김구 선생님의 시에서 ‘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가 되기보다는 문화가 있는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천안은 우리 아이들, 또 그다음 세대들이 살아가야 할 터전입니다. 타 도시에 가서 문화생활을 즐기려 하지 말고, 천안의 예술인들은 볼거리와 체험, 시민을 위한 더 많은 문화행사를 제공하고, 시민들은 지역내에서 함께 즐기며, 살기 좋은 천안, 복지문화가 넉넉한 천안, 문화예술의 꽃이 피는 천안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천안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M+

이선민 기자  cmni@hanmail.net